싱숭생숭. 중얼중얼



상당히 창피했던 결과를 남기고 끝냈던 모종의 일이 있었다.
그리고 그 일 이후 나는 그쪽 업계(?)엔 발길을 딱 끊었었고,
지금은 거의 10년이 흘러 보통의 욕심없는 사람으로 살아가고 있었는데,

오늘 갑자기 전화연락을 받고 보니,
그때의 그 골때렸던 상황들이 다 스쳐지나간다.
1시까지 목동가야 하는데 이 꼬라지로 이러고 있으니 나도 참 ;;;
전화받고 맛이 간 겔게다.

최초로 성공했던 때는,
"정말 내가 성공하지 않으면 대학을 못 가. 아빠가 퇴직하면 난 대학을 갈 수 없어." 라고
끝까지 포기하지 못할 이유가 있었다.

그래서 난 잔인해졌었고, 지금도 살짝은 마음이 아파지는 사람도 몇 있다.
지금은 난 행복한 걸까? 물론 객관적으로도, 주관적으로도 그때보단 정말 많이 행복하다.

아...전화 끊고 생각난건데,

아들녀석이 다니는 병원 현관에 별들이 쫙 깔린 공간이 있다.
아이들을 위해 기부한 사람들에게 별 하나 밑에 이름을 달아주는데,
자기 이름도 별 밑에 써달라고 하는 아들을 위해,
난 어쩜 다시 공부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 웬지 바보같은 소원이라도, 진심을 담아 빌면 이루어질거라고 믿을 수 있었던 그때가.
    가끔은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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