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놈이 연 이틀 사고를 쳤다.
그저께는 박치기 공룡놀이를 한다고 7살 형아랑 앞도 안 보고 열심히 뛰다
두두두두 콱- 하는 바람에 안검하수 수술한 그 눈썹 뼈 부분이 퉁퉁부어서
밤새도록 사람 잠을 못 이루게 했다.
혹시나 실이 들어간 부위의 근육이 찢어졌을까봐, 아니면 고정시킨데가
움직였을까봐 부모의 마음은 타 들어가지만,
이 놈은 코 골고 잘만 자더라.
아프니까 싶어서 좋아하는 짬뽕을 사줬더니 세상에 한 그릇을 다 비운다.
5살인데...남자 아이란 이래서 무서운가봐 싶은 기분.
어저께는, 병원에 다녀왔으니 그래도 상을 준다고 키즈카페로 갔다.
사실 별 탈이 없다고 하니 자축의 의미도 강했는데...
주인집 아들이랑 막 쫓고 쫓기는 장난을 하다가 구석쪽의 오락기에
쓸리고 박아버렸네.
사장님하고 사모님이 사색이 되어서 약발라주고 상처 안나는 반창고도 사주셨는데,
사실 애들끼리 놀다 그런거니까 기만 막히고 허허허...ㅠㅠ
이틀 연속 이러고 나니 사람의 마음은 말이 아니잖아.
집에 와서 에익하고 쌓인 빨래나...하고 돌렸더니
2003년 1월에 산 세탁기도 고장이 났네.
* 웬지 털리는 기분이다. ㅠㅠ 속은 상한데 화낼 곳도 없고 화내서도 안되고,
뭐 이래...라고 하고 싶은 건 내 마음 속의 어린 아이.



최근 덧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