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년은 올림픽이있었던 해.
중학교 2학년이었던 나는 집안에 있었던 좀 힘들었던 일로 인해
학교에서 파는 입장권도 못 사고 경기 구경도 한 번 못 가고
동생들 뒤치닥거리하고 밥 차려주면서
오직 TV 보는 낙으로 살아야만 했었다.
(그때 있었던 집안 일은. 내 성적을 아주 구렁텅이로 보내는 바람에,
미래가 달라질 정도로. 내겐 힘겨웠던 시절이었다.
근데, 그 길로 갔으면 과연 이렇게 살고 있을진 모르겠다.
지금이 재미있는 추억은 더 많으니까.)
조용한 아침의 나라.
타고르가 이야기했다고 했었나.
어쨌든. 그 이미지로 시작한 조용했던 나라 한국을,
활력이 넘치는 대한민국으로 선전하던 그이들.
올림픽 이후로 20년이 지났다는 것도 충격이었지만,
88년 이후로 계속 활동을 하고 봉사도 조용히 하고 있다는 데서
안심하고 또 감동했다.
화면으로 볼 때는 엄청나게 화려하게 살지만,
외국에서 활동을 시작했으니 그만큼이 되지 않을까 싶어서
조금은 씁쓸하고 조금은 슬펐던 것은.
우리는 아직 작은 나라라는 생각이 들어서였을지도 모르겠다.
(돈의 단위가 다르지 않은가. 폴리그램 소속사 가수라는데!)
20주년을 기념해 MBC에서 편집해준 영상은, 좀 더 울컥한 느낌.
어쩜 그렇게 이슈가 되는 장면들 잘도 잡았을까 싶어 눈물이 날려고 했다.
많이 버시는 만큼, 많이 베풀고, 늘 사랑받으시기를.
마음 속의 팬들은 저를 비롯해 아직 많답니다.
감수성 넘쳐나던 시기의 꿈나무들. (땔나무라 농담을 하여도!)
이젠 커서 아이낳고 같이 늙어간다는 게 참...재미있고 또 뭔가 묘한 기분.
Posted
# by 공룡사랑 | 2008/07/23 19:5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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